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도 가까이! - 쿠르트 호크
어제 저녁, 산책을 하는데 캔디가 말했다.
"엄마가 키도 조금 더 크고 얼굴도 조금 더 이뻤으면 좋겠어."
(내 키는 160이 안 되고 얼굴도 평범하다)
"엄마는 자신에게 이대로 만족하는데?"
"그래도..그럼 더 이쁠 것 같아."
"그래도..엄마는 멋진 남자를 만났고 (이 멘트는 뒤따라오는 남편을 의식했다 ㅋ)
멋진 두 아이를 갖고 있고
멋진 집에 살잖아!"
"우리 집은 안 멋있어."
"그래도 엄마는 행복해."
(2층집에 정원까지 딸린 집이 얼마나 비싼 줄 알니?)
우리의 대화는 그냥 이렇게 시시하게 끝났다.
그 이상의 말은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입을 다물었지만
내 마음 속의 말은 계속되었다.
'너는 지금 모르겠지?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행복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랬단다.
그때는 무지개를 잡듯이 어딘가를 향해 달리기만 했지...
하지만 이제는 알아.
행복은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