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단점 - 대안학교의 현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한 반 인원은 42명이나 된다. 그 많은 아이들을 통제해하려다 보니 교사의 태도는 강압적일 수 밖에 없다. 융통성없을 만치 규칙을 강조하고 아이들을 틀에 맞추려고 한다.
확실히 아이의 인성을 고려한 질적인 수업을 위해선 학급인원이 적어야 한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많아야 21명 정도인 대안학교에도 문제는 있다. 우리는 학교의 홍보와 환상에 젖어서 적은 수의 아이들이 질적인 교육을 받을 것이란 기대만 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자.
대안학교를 알아보는 부모들 중에는 제 자식의 문제점은 보지 못하고 교육 탓만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리고 학교의 입학 심사는 부모가 얼마나 학교에 긍정적인 기대와 협조적인 자세를 갖고 있느냐를 본다.
그래서 민폐보이나 공격적인 성행이 강하거나 정말 이기적인 아이가 들어왔다고 치자.
반이 한 반이다 보니 그 아이와 함께 6년 동안 학습하게 된다.
실제로 대안학교에 남자 아이 둘을 보내는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 성향이 안 맞는 친구와의 충돌과 스트레스는 대단하다고 들었다.
안 볼 수도 없다. 다른 친구와 섞일 다른 반이 없으니깐.
그래서 초등대안학교를 6년이나 다닌 친구들은 다른 대안학교나 일반학교를 지원한다고 들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안적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한 반 인원이 20명 정도로, 5,6반 정도가 있어서 아이들이 다양하게 섞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대안학교의 공간확보, 교사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것이 대안학교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