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날
영어교육
블루부뇽
2009. 3. 31. 20:46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켜요?"
"안 해요."
손자를 둔 할머니나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를 둔 젊은 엄마들의 질문은 한결같다.
내 대답도 한결같다.
모인 사람들 모두가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게 아니라..... 국어 공부의 중요성이고
어휘가 풍부하면 생각도 확장이 돼서
영어 단어 하나 받아들일 때 파생되는 다른 단어들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지만.....
잠깐의 침묵 뒤에 아줌마들은 다시 그들의 전통적인 신념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영어는 조기교육이야. 학교 생활 잘 시작하려면 영어는 해놓고 들어가야지."
우리 애는 수학이 문젠데. 너무 싫어해. 어머? 그래? 조잘조잘....
아!
아이가 못하고 부족한 것에 촛점을 맞추기보다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마도, 아이도 즐거울 텐데.
자신을 들여다 보면,
요리도, 청소도, 미용도, 저축도, 교육도, 운전도, 교양에, 경제적 능력까지 .....모두 다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잖아?
몇 가지 못해도 살아가고 행복을 느끼는 데엔 지장없는데 말야.
아이들을 바라볼 때에도
무엇을 하면 즐거울까. 하기싫은 것은 어떻게 극복할까. 못하는 것으로 근심하지 말고 잘 하는 것으로 기뻐하자.
이런 말을 하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