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자유학교
대안학교를 공부할 때마다 부딪치는 질문을 역시 받았다.
바로 부모의 활동이다.
예술가의 기질인가, 성격이 모나서인가. 단체에 소속되어 구속받는 것이 정말 싫다. 자녀때문에 내 자유의사까지 억눌러야 한단 말인가. 나도 내 생각과 스타일이 있는 건데.
입학한 모든 부모는 다음의 소위 중 하나를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1. 발전기금소위 - 수익성 사업 추진, 12학년 재정 수립, 발전기금의 안전한 운용
2. 재정소위 - 예산을 수립하고 자금지출을 한계를 정하는 등 실질적인 지출관련 일
3. 학부모교육소위 - 학부모연수 기획 및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개발
4. 편집소위 - 학교소식지, 행사 때 자료(우리 부부는 여기에 들면 되겠군...)
5. 터전소위 - 단기임대를 위한 부동산 정보공유, 장기터전에 대한 준비와 현재 필요로 하는 공간 마련 (함께 설명회를 들은 내 친구 나연이는 여기가 좋겠군...)
6. 대외홍보소위 - 홈페이지 운영(개인적으로 밋밋한 홈페이지가 변신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학교 알리기, 지역 공동체와의 연대 활동 등
7. 출판소위 - <8년간의 교실여행> 판매, 학교 역사 정리와 자유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8. 시설안전소위
그런데.....써 놓고 보니 소위가 여러 종류로 다양하게 되어 있다. 선택사항도 많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그리 활발해 보이지도 않고....은근슬쩍 묻어가도 될 것 같단 계산이 든다.ㅋ
과천자유학교 입학 설명회를 들은 결론은 아주 만족이었다.
오픈돼 있는 교사들도 마음에 들었고 건물도 단아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발도로프 교육이념에 맞춰 진행되어서인지, 수업도 상당히 체계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대학진학에 대한 현실적인 타협점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혼자 취재하고 다니다 정식 입학설명회를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완성도있는 학생들의 작품과 진지함과 유머가 있는 교사들은 참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