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는 정말 왕성하게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하고 싶다.

창작 그림책도 일년에 한 권씩 내고 싶다.

그리고 50대가 되면 교사를 할까 생각 중이다.

가르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지난 주 토요일에 2학년 교실에서 그림책 수업을 했다.

2,3교시에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4교시에는 북아트 수업으로 무지개책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정말 집중을 잘 했고

나도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였다.

내 수업의 핵심은 호기심의 유발로 출발한다.

그 다음에는 풍부한 감정표현 으로 책을 읽어 준다.

마무리는 항상 "어쩜, 정말 잘 하는구나! 가위질이 능숙하구나! 어~ 그래, 참 잘했구나. 그렇게 하면 돼."라는

칭찬 으로 끝맺는다.

아이들의 이름을 꼭 불러주고

사소한 말도 자세히 들어주려고 한다.

 

수업을 하면 매번 느끼는데

작은 아이나 큰 아이나 모두가 관심, 칭찬을 원한다.

어린이집의 아이들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도 사랑을 원한다.

모든 아이들이 내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길 원한다.

마치 대화에 목마른 사람처럼 군다.

어쩜 그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우선수위에 두고 달려가느라 사랑하는 사람을 제쳐두는건지....

 

수업을 하고 나면 목도 쉬고

몸살도 가볍게 오지만 (으이구 이 놈의 체력~)

언젠가는 교육계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런데 왜 50대냐구?

지금 당장은 나 하나 바로 서기도 힘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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