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는 시간이 지날수록 벅찬 곳이란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생태마을은 매력적이지만 교육에 모든 걸 쏟고 나를 잊고 살아가기엔 이기적이다. 모든 걸 정리하고 지방으로 내려 가는 일도 모험이다.
게다가 초등은 이제 1기인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다.
대안교육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그 규모만큼 필요한 재정이나 인력 면에서 볼 땐....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것은 간디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12월 셋째주에는 과천 자유학교 아빠들의 송년 모임이 있다. 그곳에는 아빠가 참석해서 갈증을 풀 것이다.
15일에는 우리 집 바로 옆에서 성장학교 별의 발표회가 있다.
나는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내 그림은 방향을 잃고 아니야!다시 그려!죄다 다시 시작해!를 외치고 있다.
대안학교는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결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빨리 학교가 정해졌으면 좋겠다.
준비하는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머리를 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