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자녀의 친구에게 관심을 갖는 부모는 찾기가 힘들다.

몇 점을 받았는지,

영어 수업은 어디서 하고  있는지가 관심1순위다.

그리고 아이의 옷차림이나 키로 그 아이를 다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것이 몸에 밴 한국 사람들은 자녀교육이라고 예외일리 없다.

남들 다 하는 영어교육 빨리 해야하고,

경쟁의 논리를 빨리 배울수록 성공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영어조기교육으로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거나

불만이 가득한 공격성을 보인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이나 선정적인 말을 해대는데도   

부모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아무도 자녀의 친구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았나,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가,

아이다운 순수함을 갖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삼으려면 아이를 관찰해야한다.

관찰은 사고력과 이어지는데

생각을 하는 것이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평소에 생각없이 살다가 자녀에 관한 일이라고 갑자기 생각이란 기계를 돌리려니 삐걱거리고 힘들 수밖에.

하지만 처음만 그럴 뿐 기계에 기름칠을 하고 작동을 하다보면

나중엔 쉽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자녀의 일 뿐만 아니라 내 앞에 닥친 문제도, 생각의 기계를 작동하면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지친 자녀에게 논술교육 하나 더, 영어 테잎 하나 더 듣게 하려고 하지말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면

사춘기 때 부모와 자녀가 서로 으르렁거릴 일도,

심각한 청소년범죄도,

자녀가 앞으로 하게 될 사회생활에서도,

그리고 나의 노년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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