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학년이 되는 캔디의 그림.
A4에 칸을 나누고 주제를 정해준다. 그리고 그 주제에 맞게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놀이이다.
캔디의 표현이 아주 뛰어나다.
공룡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주제에 맞게 상황을 설정하는 것도 놀랍다.
캔디는 확실히 그림에 재능을 보이고,
결국엔 나보다 뛰어난 그림책 작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미술교육을 따로 시키지 않는다.
대학 전공도 미술보다는 인문학 쪽으로 가기를 바란다.
예술은, 무엇보다 인문학적 소양, 철학적 사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는 초코의 그림.
캔디처럼 화면의 구성력이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서툴지 몰라도
주제를 곰곰히 생각하고 그렸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서 칭찬할 만하다.
음악적 재능과 공부 머리를 타고난 듯한 아이.
그래서 굳이 미술교육을 시킨다면 초코가 했으면 한다.
생각을 끌어내는 표현력의 다양성을 배운다는 측면에서.
특별히 학원에도 안가고, 규칙적으로 푸는 문제집도 없이,
그저 학교 숙제와 교과서만 하는 아이들.
우리가 특별히 시키는 예술교육이란 신나게 놀기,(나랑 아이들은 주로 원카드를 한다)
스스로 미니책 만들기(각자 200권이 넘는 것 같다),
가끔씩 이렇게 주제에 맞는 그림 그리기(아빠가 어쩌다 가끔 해준다 제일 편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적 환경이다.
방학 때 미술관 전시회나 공연 감상하기,
좋은 그림이 실린 그림책을 보기(우리는 아이북랜드를 이용한다),
클래식 음악 듣기,(가끔 최신 가요도 듣는다)
그리고 상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예술교육,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