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는 2학년이 되어서 3개월 동안 웅진씽크빅을 하고 있다.
하게 된 이유는 수학의 원리를 내가 설명해줄 수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역시 학습지는 학습지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셈>은 풀기의 반복, 문제푸는 시간의 단축만 노릴 뿐이다.
시간단축해야 성적이 오르겠지만 배움의 기쁨은 없지않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깨달아가는 과정의 기쁨.
다른 교재 역시 원리를 설명해주는 쪽이 아니라 연습만 시키는 쪽이다.
씽크빅 선생님은 문제를 푸는 속도의 단축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이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데 엄마가 아이의 공부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고 얘길한다.
물론 강제로 시키면 하겠지.
그런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거지?
수학을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며 배울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나는 수학을 못하지만 좋아한다.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그 방식이 너무나 좋다.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다. 물론 엄청 속도가 느리지만 말이다.
나에게 새로운 숙제를 또 만들었다.
수학의 박사가 되기를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기본원리를 차근차근히 배울 수 있을까, 그 숙제를 해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