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줄넘기
줄넘기가 너무너무 재밌어요. 저는 아직 5급을 못딴는데 언젠간 5급을 딸 거 같아요. 1급 간 사람이 최정윤, 최진혁, 박민혁, 송세주 이렇게 4명이 1급을 땃는데 그중에 대회를 나간 사람이 바로 최진혁이랑 최정윤이예요. 그런데 첫번째로 할 땐 두발 뛰기고 두번째로 할 땐 발바꾸기에요, 그리고 첫번째로는 진혁이와 정윤이가 다 승리했고 두번째로는 둘 다 거이다 했는데 결국엔 승리를 못했어요. 하지만 진혁이와 정윤이는 최선을 다 했어요. 그리고 저는 진혁이와 정윤이를 응원했어요.
초코의 그림일기이다.
1등을 못해서 속상하다는 말은 전혀 없고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줄넘기가 재밌다는 말과 친구를 응원했다는 예쁜 마음에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안 그래도 초코의 하교시간에 먼저 탈출한(?) 반 친구인, 황소개구리(가명)를 만났다.
"저는 줄넘기 이제 발바꾸기 하는데 초코는 아직도 못해요. 줄넘기 진짜 못해요."
아줌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도 할 줄 모르는 녀석이 줄넘기 자랑부터 좔좔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된데다 친구를 무시하기까지 하다니. 나는 황소개구리를 향해 야무지게 대답했다.
"황소개구리야, 초코는 체르니100넘었어. 너는 줄넘기를 잘 하고 초코는 피아노를 잘 하는거야."
들은척만척. 요즘 애들은 지엄마를 닮아서 듣고 싶은 말만 흡수한다.
하지만 나도 알고 초코도 안다.
남자 아이 10명이 있다면 그중 운동을 잘 하는 아이는 9명일거다. 그만큼 운동 잘 하는 남자아이는 흔하고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남자아이 10명 중에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는 1명뿐일거다.
그리고 그 한명이 바로 초코, 너다. 특별하다는 건 좋은거야.
'생각이 많은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래의 나 (0) | 2010.06.24 |
---|---|
<빨간 나무>/ 숀 탠/ 풀빛 출판사 (0) | 2010.06.18 |
엘리트주의 (0) | 2010.06.14 |
학교에 잘 적응하는 초등학교1학년이 되려면 (0) | 2010.06.04 |
숨은그림찾기2 (0) | 2010.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