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개가 항상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고

어깨도 수평이 맞지 않아서 척추측만증 검사를 하기 위해 정형외과에 갔다.

뜻밖에도 받은 진단은 <사경>.

당장 큰 병원에 가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으로 서울대병원 소아 정형외과를 예약했다.

사경은 좌우 비대칭이 오는 근골격계 질환인데

자세한 치료와 병의 진행 상태는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들어야 할 것 같다.

 

어제 밤,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기도를 했다.

이제 새 작품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왜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안 주시느냐고,

둘째 아이가 부러진 팔이 붙고 깁스를 푼지 한달밖에 안 됐는데

왜 또 큰 아이 일로 내 삶을 더디게 하시는지,

나는 체력도 약하고 이 모든 게 지치고 힘든데

도대체 하나님은 나에게 계획이란 걸 갖고 계시는지,

감사하고 힘을 달라는 기도는 가식적이라 못하겠고 ,

나 진짜 화나고

만약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그것을 간호할 기운도 없고 ,

그냥 삶을 놓아버릴 수도 있다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기도를 했다.

 

힘들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

그건 육아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공감할 수 없는 일이다.

같이 육아를 하며 사는 남편도 짐작하지 못할만큼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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