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학년인 초코가 피아노를 한지 5년이 지났다.
이제 6년을 채워 가는데 이제서야 피아노 전공 선생님으로 바꿀 결정을 했다.
피아노 전공이 아닌 선생님이다보니 나도, 아이도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다.
아이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세우기 위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고,
어쩌면 아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기회를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막상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해 보자란 계획이 서자, 마음이 조급하다.
지금까지는 즐기면서 했지만 그것이 아이를 뒤쳐지게 한 것은 아닌지..그런 조바심이 든다.
음악은 미술과 달라서 조기교육이 참 중요한데
조기교육과 극성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피아노가 싫은 아이를 붙잡고 연습량을 채우도록 훈련시켜야 하는 것인지,
꼭 그런 방식이 음악교육의 필수 과정인 것인지,
지금처럼 즐기면서 느긋하게 가는 것은 결국 도태되고마는 것인지.
피아노를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전공자나 비전공자나 하나같이 빈정거린다.
돈 많이 들거야, 집이 서서히 망할거야부터, 남자가 피아노해서 성공할 것 같아?
1등 아니면 다 루저야...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그렇게 나를 위로하고 다독이지만
이왕이면 예술가로 계속 성장하고 열정을 불 태우길 바라는 욕심도 감추고 있다.
하나님,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믿고 기다리는 것과 방관하는 것의 차이가 무언가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이 아이의 미래는 무엇인가요?
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