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좋아하는 자와 함께 가면

마치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젖지 않더라도 때때로 물기가 베어든다.

무식한 자와 함께 가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더렵혀지지는 않더라도 그 냄새가 난다.

                                             - 공자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친구를 잘 맺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씩씩하게 뛰어놀면 최고지!라는 생각에 밖에서 노는 아이를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관찰해보면,

그런 남자아이들이 형들의 꼬붕 노릇을 하거나 일단 공격적인 아이들이 주가 되어 결국엔 울고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럼 엄마들은 "남자애들끼리 놀다보면 싸울 수도 있고 주먹도 오가고 그런거지.."라고 생각한다.

남자아이들이라고 꼭 싸워야 하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자세가 한심스럽다.

우리가 존경하는 반기문 총장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아인슈타인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어린시절부터 경쟁하고 다투던 사람이 유엔사무총장이 될 수 있을까?

혼자서 상상하고 호기심에 가득 찬 어린시절없이 과학자가 될 수 있을까?

남녀 구분없이, 아이들이 놀면서 배워야 할 것은

배려와 협동, 규칙, 양보, 상상력 이런 것들이 아닐까?

 

어제, 오늘, 눈이 쌓인 날,

눈이 와서 동생과 즐겁게 노는 초코가 있는 반면,

사파리를 보는 듯한 한 무리의 아이들도 있었다.  

힘이 센 사자와 같은 놈, 그리고 이간질을 하며 따라다니는 원숭이같은 놈,

막무가내의 응석받이 한 놈, 심부름은 다 할 것같은 토끼같은 한 놈,

그 녀석들은 곧잘 어울려 놀곤 하는데

결국엔 주먹이 오가고 분에 못이겨 울부짖고

엄마가 달래고 .....

눈살이 찌푸려지는 날이었다.  

 

좋은 환경이란 좋은 학군, 재산의 부유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자녀를 관찰하고

분별력을 가진 부모, 기다릴 줄도 아는 부모가 있는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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