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학은 조금 힘들지만 나도 좋다.

내 규칙대로 교육할 수 있어서 좋다.

공부시간을 따지면 하루에 한 시간도 안 되지만

편안히 먹고,

즐겁게 놀고,

심심할 틈도 있고,

공연이나 극장, 전시회 계획도 부담없이 잡을 수 있다.

어쩜 게으르게 생활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을 초반부터 마구 달릴 필요가 있을까?

38년을 살아보니, 인생을 즐기며 음미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같다.

 

개학을 생각하면,

나는 중얼거리게 된다.

"세계의 충돌이야...."

나의 세계와 사람들의 세계.

그 이질감을 다시 느껴야 하고 조율해야 하는 일은

피곤하면서도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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