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팀워크와 스포츠맨쉽 없이는 리더가 되기 힘들다.

해외생활을 해본 이들에게 이런 체험은 흔하다.

스웨덴 학교는 점심시간이 90분, 쉬는 시간이 각 30분이다. 쉬는 시간은 공부금지다. 교사가 문을 잠가버린다. 맑은 공기 마시며 뛰어놀라는 것이다.

프랑스 교육행정엔 '체육은 프랑스어,수학과 비중이 같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독일 고3에게도 영어는 선택, 체육은 필수다. 

핀란드는 아예 체육수업을 학생의 기본권으로 본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고3까지 주4회 체육수업이 의무다.

씁쓸한 건, 입만 열면 글로벌 리더 양성을 외치는 우리 교육이 이런 글로벌 스탠더드로부터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점이다.

...세계 명문교들은 하나같이 체육을 중시한다. 

단결력, 절제력, 인내심, 자기 희생의 용기와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 약자에 대한 배려를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교장, 학부모가 나서 체육수업을 막는다. 인성이든 체력이든 일단 좋은 대학만 붙으면 그만이란 식이다. 이는 학교폭력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 중앙일보 1월18일자 기사<십대에게 체육을 허하라>중에서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의 글을 읽고 찌익 오려서 스크랩을 했다.

 

'체육없는 시간표, 갇힌 아이들. 

에너지 ,스트레스 발산할 길 없어.

"운동해야 뇌도 발달"교육의 정석'

 

학교폭력을 해결한답시고 상담교사를 늘리고 처벌을 하겠다는 건 예방이 아니라 후속조치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예술수업과 체육수업의 부활을 주장하는 나 역시 이나리 기자와 생각이 같다.

체육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예술을 통해 감성을 다스리는 교육을 했으면 한다.

특히나 예술은 예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관찰을 하고, 생각을 하는 철학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예술교육은  내면의 힘을 키워서 보다 고상한 삶을 바라보게 한다. 자신의 에너지를 폭력이 아닌 새로운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음을 베우게 된다.

학교 폭력,왕따의 문제에는 인성이 빠진 입시위주의 수업방식 뿐만 아니라 교사의 무관심도 믄제라고 한다.

새로운 교육감이 교사의 체벌을 금하면서 교사는 더더욱 무관심의 상태로 빠졌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렇디면, 오히려 교권을 주면서 인성교육으로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게 교사의 자격과 교사 교육을 체계적으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오장풍 교사나 성폭행 교사의 전근처럼 자격없는 교사들을 처벌하는 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1학년때 3년치 체육점수를 미리 따놓고 본격적으로 입시에만 매달리게 하는 교육현실은 분명히 바뀌어야 할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체육인으로서 스스로를 극복하고 단련하며 세계인으로 성장한 본보기를 보면,

또한 기술 뿐 아니라  예술적인 표현력이 더해짐으로 더욱 위너가 된 그녀를 보면,

체육과 예술교육의 중요성은 헛소리가 아닐 것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명문교,고학력자가 리더가 아니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이며 감성으로 사람을 아우르는 리더가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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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에서 학교폭력의 해결법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인성교육을 위해 예술과 체육 교육의 부활, 활성화를 들었다.

우리 부부는 입을 모아 외쳤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게 저거야!인성교육!"

 

호신술 학원에 수강생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그것은 학교폭력을 없애는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폭력의 주체자를 교화하는 것,

다른 사람의 아픔에는 무관심한 아이들의 가슴에 공감능력과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것,

그리고, 이제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창의적인 인재인 만큼,

예술과 체육교육의 중요성으로 포커스를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내 자식 교육은 확실히 하겠는데

내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어른의 가슴을 두드리는 일은 계속 노력하겠는데

그밖에 개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아, 가슴은 끓는데

난 왜 이렇게 약골이고 연약할까요,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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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선생님이  컴퓨터로 아이가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다며 아빠에게 아이디 비번을 알려주고 갔다.

순간, 화가 났다.

될 수 있으면 컴퓨터 안 시키려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를 주다니!

컴퓨터로 학습하면, 눈도 나빠지고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연결된다는 건 생각 안 하는지..돌머리신가요?

내가 학습지도 그만 두겠다고 했더니 학습지 선생님은 혀를 차셨다. 

"어머니의 교육관이 참 좋은 것은 알겠어요.

 그런데 이 학교는 수준있는 곳이라서 그렇게 공부했다간 나중에 애가 힘들어져요."

고학년 자녀를 둔 선생님의 자신있는 답변에 나는 하고 싶은 말을 꿀꺽 삼켰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이야말로  나중에 자녀 때문에 피눈물 흘리실게 될거예요.

 선생님의 아이들이 불쌍해요.' 

 

사회범죄의 연령이 무서울만큼 낮아지고 있다.

사회범죄를 일으킨 그 아이들의 가정생활,학교생활은 어떨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에 노출이 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를 보기도 하고,

핸드폰이나 인터넷의 선정성은 기본,

게임기에 코박고 있는 자녀 옆에는 텔레비젼이나 스마트폰에 코박고 있는 부모가 있을 것이다.

학원만 잘 다니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의 미소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에 세뇌된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

내게 답답한 듯한 눈길로, "어머니의 교육관이 좋은 것은 알겠어요. 그런데..."하며 

입시를 향해 전략적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교사나 부모를 보면 ...

정말이지, 사회범죄의 연관성에 대해 연설하고 싶어진다. 

 

 

인성교육은 팽개치고,

최고의 학력을 위해 달려가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는 무엇인가?

힘을 자랑하고, 죄책감을 잃고, 성인의 범죄를 모방하는 아이들?

사회범죄는 남의 자식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뉴스를 쑥덕거리기만 하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성찰하는 발걸음을 떼어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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