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모가 뛰어난 아줌마들이 부럽다.
우리 옆집 아줌마는 돈을 긁는 사장님인데다 키도 크고 활달하고 날씬하고....부티가 난다..
내가 "돈도 잘 벌고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저런 아내를 두면 남자들은 참 편할 것 같아..."하면
남편은
"애 키워 놓은 것 봐라. 그리고 생전 책 한권 안 읽는 그런 무식함이 좋냐?"
생각해보면, 그녀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내가 갖고 있다.
예의바르고 밝은 자녀와 예술적 감성, 지적임(굳이 표현하자면).
아래층 아줌마는 또 어떤가.
애 둘이나 낳았는데 몸매가 아가씨같다.
다리도 길고 목선도 예술이고 가슴도 크다.(수영장에서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00엄마 남편은 아내가 저렇게 예뻐서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할까. 부러워.."
그러자 울 남편이 또 신나게 비판해댄다.
"야, 그런 백치미랑 살면 남자가 얼마나 답답하겠냐. 어휴, 완전 수준 미달이야."
그러고보면, 마인드가 여고생같다. 얼마전 행운의 편지를 문자로 보내왔다...
그녀는 의존적이고 나약하다.
그녀에겐 없지만 나에겐 있는 것. 그것은 독립심과 주체성. 씩씩함.
3층 아줌마는 우리 애들도 칭찬할 만큼 여배우의 미모를 지녔다.
"이야..지금도 저렇게 예쁜데 젊을 땐 얼마나 예뻤을까. 이야~ 부럽다 부러워.."
그러자 남편이 또 말한다.
"그 버릇없는 애 엄마지? 난 딱 질색이다.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에 나가야 할 애잖아.
얼마나 오냐오냐 키웠는지...
젊을 땐 예쁜 게 최고지. 저런 예쁜 여자가 애 교육을 엉망으로 시킬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아?
어휴, 그 집 애는 주먹으로 때리고 싶을 정도야. 어른을 우습게 알아.
애 생각하면 그 엄마도 밉다."
결론은..우리 부부가 천생연분이라는 거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거지...
그래도..
키 크고 몸매 예술인 엄마들 보면 부러운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