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전화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그림을 남편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연결연결돼서 SBS에까지 우연히 흘러 들어간 것 같아요

그 프로그램은 영재를 발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남편은 방송 섭외 요청에 들떠서 한시간가량 통화했어요. 언제 시작할까?라는 남편의 질문에 정작 아이들과 나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영재라는 규정이 싫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라 그냥 평화로운 아이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음미하는 삶에 어떤 틀을 갖다대고 제목을 붙이려 하는 것을 우리는 거부합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아이들이 영재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우리 아이들이 특별하거나 특출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지 아이들이 엄마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조금 많을 뿐입니다.

 

나는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랐던 욕심을 버렸습니다. 그건 환상이고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도 함께 인간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조금씩 깨우치게 됩니다.

나는 바랍니다. 위로의 말을 건넬 줄 알고, 응원해주는 친구를 사귀고, 자신을 표현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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