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초등학교 예비 소집일에서는 준비물을 알려 주지 않는가?
어제 둘째 형님으로부터 학용품을 선물 받았다.
세상에! 8칸 국어 공책, 10칸 국어 공책, 수학 공책, 영어 공책, 그림일기장, 그냥 일기장, 독서감상문 공책 등....
아니, 3월2일 입학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그 뒤 부터는 계속 문방구만 뻔질나게 다녀야 했을 것이다.
너무나 감사해하는 나를 향한 둘째 형님의 말씀,
"나도 허둥지둥 밤늦게 구하러 다니고 그랬거든. 누군가 미리 알려 줬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구."
교과서의 내용도 좀 쉽게 고치고 (그럼 사교육도 좀 줄지 않을까?)
준비물도 좀 미리 알려 줬으면 좋겠다. 수업이 체계적이면 그런 것쯤은 당연히 미리 알려줄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예비 소집일날 받은 안내문에는 모두 '아이를 준비시켜라, 교사가 일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애를 준비시켜라' 그런 내용 뿐이다.
그럼, 당신들은 뭘 준비하는데?
캐나다에서는 학급 아이들 수가 한국보다 작아서인지
모든 준비물을 교사가 다 한다는데. 그날 수업에 해당하는 것이 딱 정해져서 커리큘럼처럼 만들어진다는데.
그래, 난 불만투성이다.
교사에게, 교육부에, 관행처럼 답습되는 그 모든 것에 불만과 불신 가득이다.